이명박 대통령은 9일 "극한 기상 현상을 예측하는 선진화된 방재기준을 마련하고,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과학적인 방재시스템을 갖춰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9주년 소방의 날 축사에서 "이제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는 시급히 대비해야 할 중요과제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은 화재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의 작은 불편을 해소하는 데에도 열심을 다하는 소방대원 여러분을 깊이 신뢰하고 있다"면서 "지난 달, 구미 어린이집 화재 때 여러분은 단 한 사람의 피해도 없이 243명 모두를 안전하게 대피시켜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금 전 세계는 기상이변으로 인한 예측불허의 재난이 빈발하고 있다. 최근 남미 여러 나라를 비롯해서,태국 방콕에서는 석 달 동안 내린 폭우로 수도 방콕과 국토의 70%가 막대한 피해를 지금도 입고 있다" 면서 "이러한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의 습득과 교육훈련에 더욱 힘써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민생활에 보다 밀착된 방재대책을 수립하는 데 더욱 노력해주기 바란다"면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 생활은 몰라보게 편리해졌지만, 동시에 재난도 상존하는 위험사회가 됐다. 일상생활에서 각종 사고 위험성에 대비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생활속의 작은 안전사고에서 대형 참사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바로 '119'이다"며 "국민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각자가 위험에 처했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주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거듭 당부했다.

 

아울러 "평상시 기초 안전수칙을 배워 이를 실제 위험이 닥쳤을 때 활용할 수 있도록 국민들의 안전문화 교육에도 더욱 힘써주시기 바란다"면서 "높아진 국격에 맞게 해외 구조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정부는 여러분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여러분의 보건안전과 복지를 향상시키고 노후화된 장비와 시설도 현대화해서 더욱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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