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배드림 영상 캡처]

[이강욱 기자] 울산시 북구의 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고객이 주문한 음식을 20대 여성 아르바이트 직원의 얼굴을 향해 던지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의 공분을 산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울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매장 점주가 음식을 던진 고객을 경찰에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점주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고객은 직원이 주문을 잘못받았다는 이유로 직원에게 욕을 하고 음식을 던졌다고"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피해자인 직원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또 피고발인인 손님이 김모(49)씨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다음 주 초 김씨를 소환해 사건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피해 사실을 확인했고, 직원 보호와 피해 구제를 위해 경찰에 고발했다"며 "직원이 고객의 진정한 사과를 받기를 원하고 있으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시 주문 실수는 없었고, 정상적으로 접수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피해 직원은 이 사건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직원이 정신적인 피해를 받은 것으로 인정되면 김씨의 폭행 혐의가 상해 혐의로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자동차 전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관련 영상이 올라와 현재까지 조회 수가 25만건이 넘었다.

26초짜리 이 영상에는 지난 11일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 매장에서 외제승용차를 탄 운전자가 자신이 주문한 음식을 받은 뒤 직원과 몇 마디 나누다 갑자기 직원에게 제품을 던지고 그대로 가버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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