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유엔에 상정된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움직임과 관련해 "그러한 망동이 차후 어떤 파국적인 후과를 불러오겠는가 하는 데 대해 남조선 당국은 심고(深考)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11일 논평을 통해 "최근 남조선 당국이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예정된 북인권결의안 채택놀음에 가담하려는 동향이 나타나 온 겨레의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불과 얼마 전에 역사적인 평양수뇌상봉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갈 것을 약속하고 돌아앉아 대화 상대방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중상모독하는 범죄문서 채택에 가담하려 하는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과연 어떻게 보아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남조선 당국의 온당치 못한 행동은 그들이야말로 미국의 눈치만 보며 그에 추종하는 것으로 연명하는 존재임을 스스로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진다는 격언도 다시 한 번 새겨보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달 8일부터 '려명', '조선의 오늘', '메아리', '통일신보' 등 북한 선전 매체들은 이런 취지의 주장을 반복해왔으며,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논평 형식으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기권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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