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프랑스 칸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세계적 경제위기 돌파를 위해 정부의 구조조정과 자유무역 강화, 개발도상국 지원 확대 등 '3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첫날인 이날 업무 오찬과 제1차 세션(성장을 위한 액션플랜), 제2차 세션(고용ㆍ노동, 무역), 업무 만찬까지 소화하며 이 같은 방안을 각국 정상들에게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제1세션 `성장과 고용을 위한 액션플랜'에서 "재정건전화가 재정위기의 근본적 대책으로 각국이 구체적 조치가 뒷받침 된 재정건전화 계획을 마련하자"며 차기 멕시코 G20 정상회의에서 재정건전화 계획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구(IMF) 재원이 확충될 경우 특정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재원이 공평하게 활용돼야 하고, 이에 앞서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IMF 쿼터 개혁이 조속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앞서 업무오찬에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위기에 대해 "위기 당사국의 철저한 구조조정과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도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합의를 도출한 것에 대해서는 환영을 하지만, 구체적인 후속조치가 빨리 준비 준비되고 이를 신속하게 이행해야 한다"면서 "G20 정상회의 기간에 이에 대한 논의를 집중,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이슈로 인한 유럽 국가들의 자구노력과 함께 G20 공조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어려울수록 개방된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고 토론토와 서울에서 합의한 보호무역조치 동결(stand stii) 원칙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제2세션 `개발과 무역'에서는 "우리나라도 다양한 개발재원 발굴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내년 의장국인 멕시코의 역할을 기대하며 한국은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를 통해 포용적 파트너십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의 국내 재원을 확충하고 혁신적 개발재원과 민간 참여 등 다양한 개발재원 조달 방안이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의 보고서에 대해 공감한다"고 말했다.

 

앞서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보고서를 통해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금융거래세와 담뱃세 등 새로운 재원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이 대통령은 업무 만찬에서는 "G20이 효과적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해 G20의 제도적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입장에 공감한다"면서 "G20 거버넌스 개선과 관련된 제안에 대해서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개도국 지원과 자유무역주의 강화와 같은 의제에서 각국 정상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합의문을 작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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