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카르타=연합뉴스) 29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서 180여명을 태운 현지 저가항공사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추락한 가운데 목적지였던 팡칼피낭 공항에서 탑승자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2018.10.29 [AP=연합뉴스]

[윤호 기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마트라섬 남동쪽 방카 블리퉁 제도로 향하다 추락한 여객기 승객 180여명의 대부분은 현지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 내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29일 관계당국이 탑승자 명단을 분석한 결과 한국 국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추락한 여객기에는 파일럿 2명과 승무원 6명, 승객 181명 등 모두 189명이 타고 있었다"면서 "일본계로 보이는 승객 한 명을 제외하면 한국인이나 다른 외국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정부의 공식 발표가 나와야 탑승객들의 국적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만큼 상황을 계속 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Basarnas)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6시 20분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을 이륙해 방카 섬 팡칼피낭으로 향하던 현지 저가항공사 라이온에어 JT-610편 여객기가 오전 6시 33분께 추락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객기는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북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해상에서 회항을 요청한 직후 레이더에서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 29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서 180여명을 태운 채추락한 현지 저가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이륙후 이동경로. [현지 방송영상 캡처=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는 자카르타와 인접한 서자바 주 브까시 리젠시(군·郡) 해안에 있는 자사 시설에서 여객기 추락이 목격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숩 라티프 국가수색구조청 대변인은 "추락장소의 수심은 30∼40m 수준"이라면서 "사고기 잔해를 계속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객기가 추락한 해상에선 기름띠와 항공기 동체 파편, 탑승객 소지품으로 보이는 가방, 훼손된 시신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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