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0월 26일 슈퍼태풍 '위투'의 여파로 폐쇄된 사이판 국제공항 한켠에 완파된 경비행기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AP=연합뉴스]

[윤호 기자] 슈퍼태풍 '위투'의 여파로 폐쇄된 사이판 국제공항의 민항기 운항이 28일 제한적으로 재개된다고 항공 당국이 밝혔다.

27일 현지 매체인 사이판 트리뷴에 따르면 북마리아나제도연방 공항·항만 당국(CPA)의 크리스토퍼 S. 테노리오 이사는 전날 오후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출발편에 한해 28일부터 민항기 이착륙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이판) 섬에 발이 묶였고 떠나길 원하는 승객들을 위해 일요일(28일) 공항을 다시 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부에서 민항기를 이용해 일반인이 사이판에 들어오는 것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허용되지 않으며, 일주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노리오 이사는 사이판에 고립된 관광객과 주민들을 내보내는 것 외에는 철저하게 인도적 지원 목적으로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대풍속 시속 290㎞의 강풍을 동반한 위투는 지난 25일 사이판을 포함한 15개 섬으로 이뤄진 북마리아나 제도를 휩쓸고 지나갔다.

▲ 2018년 10월 25일 슈퍼태풍 '위투'의 여파로 폐쇄된 사이판 국제공항 터미널 내부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테노리오 이사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사이판 국제공항에선 재급유가 불가능하고 전력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면서, 공항을 드나드는 항공기를 위한 운항 지원 기능도 마비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근 티니언 섬의 티니언 국제공항도 피해를 봤지만 일주일 이내에 운영이 재개될 것이고, 로타 섬의 벤저민 타이사칸 망글로나 국제공항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풍 '위투'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본 사이판에는 현재 1천800여 명으로 추산되는 한국인 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 1천500명가량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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