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기존 원제품 대비 발기부전 치료제 복제약이 시중에 넘쳐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약의 복제약 현황자료'에 따르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복제약은 39개, 씨알리스의 복제약은 55개에 달했다.

복제약 개수가 가장 많은 제품은 항생물질제재인 시클러캡슐로 복제약이 무려 121였고, 이어 디푸루칸캡슐(칸디다증 치료제) 120개, 플라빅스정(동맥경화용 치료제) 115개, 아마릴정(당뇨병 치료제) 115개, 에어탈정(소염진통제) 115개 등이었다.

발암 가능 물질이 검출돼 국민 불안을 야기했던 고혈압약 발사르탄의 경우 복제약이 69개에 이르렀다.

복제약의 효능과 안전성, 경제성에 대한 찬반 논란을 떠나서 복제약이 너무 많은 것은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복제약 제조 경쟁으로 음성적 리베이트가 성행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저가 원료를 사용할 개연성이 있는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김광수 의원은 "복제약은 건강보험 재정 절감에 도움이 되지만, 무분별한 복제약 난립은 국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비정상적으로 복제약이 증가하지 않게 보건당국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른바 제네릭 의약품으로도 불리는 복제약은 오리지널 약품의 특허가 만료됐거나 특허가 만료되기 전이라도 물질특허를 개량하거나 제형을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만든 의약품을 말하며 성분이 같고 제조법·효능효과도 동등한데 약품 이름과 제조 회사명만 다른 제품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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