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올해 들어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식중독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38건이었던 학교 식중독 사고는 2016년 36건, 2017년 27건으로 감소하다 올해 1∼9월 125건 발생하며 급증했다.

발병 인원을 살펴보면 2015년 1천980명, 2016년 3천39명, 2017년 2천153명으로 2천∼3천명 수준이었으나, 올해엔 9개월 만에 5천385명을 기록했다.

올해 발생한 학교 식중독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6건), 경기·전북(각 13건), 부산(12건) 순이었다.

특히 경북 구미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4월에 이어 5개월만인 9월에 또다시 식중독이 발생하기도 했다.

교육과정별 식중독 사고 현황을 보면 초등학교 50건(1천833명), 중학교 27건(1천275명), 고등학교 48건(2천277명) 등이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2학기 개학을 앞둔 지난 8월 시·도교육청 관계관과 '학교 급식 식중독 예방관리 대책회의'를 했지만, 역학조사를 마친 2∼7월 식중독 사고 47건 중 16건에 대해서는 식중독 원인 식품조차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식중독 원인 식품을 알아내 차단하는 등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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