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여군 1만명 시대를 맞았지만, 해병대를 포함한 해군과 공군에는 여군 대령이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최재성(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여군은(육군 7천347명, 해군 1천448명, 해병대 448명, 공군 1천839명) 지난해보다 438명 늘어난 1만1천8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99년 2천85명의 5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계급별로는 일반 공무원 4급에 해당하는 여군 대령은 전체 여군 가운데 육군 소속 13명에 불과했다

장성급 여군도 육군 준장 3명에 그쳐 육·해·공군 모두 여성 대장을 배출한 미군과 크게 대조됐다.

현재 대령 이상 전체 군 간부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0.6%로, 4급 이상 일반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인 14.8%의 약 27분의 1 수준이었다.

5급 이상에 해당하는 중령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여군 비율은 1.3%로 여성 공무원 20.7%의 약 16분의 1에 그쳤다.

경찰 조직을 보더라도 총경 이상 경찰 간부 중 여성은 2.3%, 경정 이상은 3.8%로 여군보다 사정이 나았다.

최 의원은 "여군의 고위급 장교 진급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휘관, 정책부서 등 주요 직위 진출에 어려움을 주는 제도적, 문화적 차원의 '유리천장'을 혁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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