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최근 민주당의 무상복지 논란 가운데 비정규직 문제해결의 중요성을 거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복지 가운데서 시급한 것은  비정규직 문제”라면서 “비정규직 문제를 외면하고 복지를 말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정 최고위원은 “비정규직은 우리 사회의 최대 희생자이고 양극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문제를 외면한 채 보편-선별적 복지얘기는 너무 한가로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 유권자 자제들에 대한 취직부탁을 많이 받는데 직장을 알선해주면 1년도 못돼 그만 둔다”며 “130여만원 받고 지방생활을 도저히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청년들이 어떻게 결혼 생각을 할 수 있으며 아이를 낳을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비정규직이 정규직보다 숫자가 많아진 것이 오래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비정규직은 노동3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지난 2006년 비정규직법을 만들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올해는 사회통합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이 문제에 천착해야 한다”는 점을 거론, 당정차원의 비정규직 대책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송현섭 기자 21cshs@frontier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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