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9월 29일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중앙 술라웨시 주 팔루 시내의 모습. [AFP=연합뉴스]

[윤호 기자]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한 명이 현지에 고립돼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인도네시아 교민사회와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진 발생 당시 주요 피해지역인 중앙 술라웨시 주 팔루 시에 머물고 있던 재인니 패러글라이딩 협회 관계자 A씨가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다.

평소 발리에 거주하는 A씨는 패러글라이딩 대회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국적의 지인 6명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팔루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28일 오후 4시 50분까지는 통화가 됐지만 이후 연락되지 않고 있다. 같이 갔던 지인들도 모두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 역시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혼란 때문에 A씨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정전과 통신장애 때문에 상황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관계당국 협력을 받아 A씨 소재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6시께 규모 7.5의 강한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약 20분 만에 1.5∼2.0m 높이의 쓰나미가 뒤따라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8명이지만, 상황이 안정돼 피해집계가 제대로 이뤄지면 사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