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국내 항공사들의 관리 부실로 작년 이후 4만8천개가 넘는 수하물이 제때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임종성(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국적 항공사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적사 여객기 수하물처리 사고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적사들의 수하물 지연·오도착·분실사고는 총 4만7천760건에 달했다.

전체 사고 중 99.4%에 이르는 4만7천455건이 수하물의 출·도착 지연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하물 출·도착 지연은 승객은 비행기를 타고 제때 목적지에 도착했는데 수화물은 비행기를 제때 타지 못해 도착이 늦은 경우다.

대한항공이 3만9천933건, 아시아나항공이 6천175건 등 장거리 국제선을 많이 보유한 국내 대형 항공사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수하물이 본래 목적지와 다른 곳으로 향하거나 분실되는 경우도 305건이나 있었다.

임 의원은 수하물에 대한 관리책임을 가진 국적항공사 중 일부는 수하물의 출·도착 지연에 대한 관리를 전혀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올 추석 연휴 해외여행객은 77만7천명으로, 1일 평균 출국자는 12만9천502명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임 의원은 "수하물의 정시도착은 항공기의 정시도착만큼 승객에게 중요한 일"이라며 "국토부는 승객들이 수하물 지연 사고 등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수하물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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