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이용하게 되면 평일보다 30∼50%의 비용을 더 내야 한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토요일인 22일과 공휴일인 23∼26일에는 '토요일·야간·공휴일 진료비 가산제'가 적용된다.

가산제는 평일 오후 6시∼다음날 오전 9시, 토요일 오후 1시∼다음날 오전 9시, 관공서가 정하는 공휴일에 의료기관에서 외래로 진찰을 받거나 약을 지을 때는 기본진찰료와 기본조제료 등을 30∼50% 더 부담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의료기관 중에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는 토요일 오후뿐만 아니라 오전(오전 9시~오후 1시)에 진료를 받거나 조제해도 30%의 가산금이 더해진다. 야간 또는 공휴일에 응급상황으로 마취·처치·수술을 한 경우에는 진료비에 50%의 가산금이 붙는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야간·토요일·공휴일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처치와 수술에 대해서도 가산제를 실시하고 있다. 연휴에 동네의원에서 간단한 봉합술 등을 받으면 평소보다 진료비를 30% 더 부담해야 한다.

예컨대 평일 낮 감기로 동네병원을 찾을 경우 초진진찰료는 1만5천310원이고 환자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진찰료의 30%가량인 4천500원이다.

하지만 추석에 감기로 동네병원을 찾으면 초진진찰료는 평일보다 30% 많은 1만9천110원이 되고, 이 중 30%인 5천700원을 본인부담금으로 내야 한다. 평일 낮에 가는 것보다 1천200원을 더 부담하는 것이다. 

동네의원 기본진찰료에 붙는 가산금은 크지 않지만, 질환과 응급 여부, 진료 내용에 따라 환자 부담금은 훨씬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작년 추석 연휴 감기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진료비를 제외하고 응급의료관리료로 2만∼6만원을 추가로 부담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연휴에 응급실을 이용하면 진료비가 증가할 수 있다"며 "경증 질환이라면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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