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추석 연휴에 유행성 각결막염이 증가함에 따라 대중교통, 고속도로 휴게소 등 사람이 많은 곳을 이용시 개인위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이러스성 결막염인 '유행성 각결막염'은 특히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기승을 부리는 대표적 눈병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의 2014~2017년 유행성 각결막염 발행 현황 통계를 기준으로 추석이 포함된 주간의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 수가 연중 최고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이 10월 4일이었던 지난해에는 10월 1일부터 10월 7일 사이 유행성 각결막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됐다. 2014년과 2015년, 2016년도 마찬가지다.

▲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외래환자 1천명당 유행성 각결막염 발생 현황.

전문가는 대개 눈병은 장마철이나 여름철에 더 주의해야 하지만 발병 3주까지 전염력이 지속하다 보니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동을 하는 추석 연휴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대부분 눈병 환자와 접촉해 감염되지만, 직접 접촉하지 않더라도 환자가 사용한 물건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다.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스스로 눈병에 걸렸다고 의심되거나 이미 눈병으로 진단받았다면 눈을 만진 손으로는 주변의 물건을 만지지 말고 늘 손을 청결하게 씻어야 한다. 수건, 비누, 베개 등은 따로 사용해 전파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게 좋다.

사람이 많은 곳에 다녀온 후 충혈, 이물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눈곱이 끼는 증상이 있다면 유행성 각결막염을 의심하고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보통 양쪽 눈에 생기지만 한쪽만 발병할 수도 있다. 통상 먼저 발병한 눈의 증상이 더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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