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운동량이 폐경 시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의 엘리자베스 버튼-존슨 역학 교수 연구팀은 폐경 전 운동을 많이 하든 적게 하든 폐경 시기가 빨라지거나 늦어지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버튼-존슨 교수는 운동을 많이 하는 여성은 45세 이전에 폐경이 오는 조기 폐경을 막을 수 있다는 일부 연구결과가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89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간호사 건강연구-2'(Nurses' Health Study II) 참가 여성 1만7천272명의 22년에 걸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5~42세 때 이 연구에 참가한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걷기 운동, 달리기, 자전거 타기, 라켓 운동, 수영, 에어로빅, 웨이트 트레이닝, 잔디 깎기 등 각종 운동과 운동 시간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초경 연령, 임신 횟수, 피임약 사용, 흡연, 체중, 다이어트 등도 조사했다.

조사 기간에 2천786명에게서 45세 이전에 자연 조기 폐경이 나타났는데 폐경 전 운동량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버튼-존슨 교수는 운동이 조기 폐경을 막아 주는 효과가 없다고 해서 운동을 하지 말라는 뜻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학술지 '인간생식'(Human Reproduction) 최신호에 실렸다.

▲ 폐경후 호르몬요법(HRT)[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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