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 8월 21일부터 29일까지 한기범농구교실 이형주부단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7번째 재능기부농구클리닉을 가졌다.

매년 분기별로 국내외에서 재능기부농구클리닉을 갖고 있는 한기범농구교실은 7번째 필리핀을 방문하여 마닐라의 올티가스, 보니파시오, 마카티, 마갈리아네스 그리고 타기그에서 일주일간 농구클리닉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특히, 한국 사람의 발자취가 없던 타기그지역에서는 농구장에는 많은 인파가 모여들며 그들의 방문을 환영해주었다.  

▲ 필리핀 타기그지역의 농구장입니다. 마닐라지역의 최대빈민가 지역이기도 하다
 
▲ 필리핀 타기그지역의 농구장입니다. 마닐라지역의 최대빈민가 지역이기도 하다

7번째 재능기부 클리닉을 갖는 이형주부단장은 “지난 4월에 베트남 재능기부 클리닉 이후 4개월 동안 잘 준비해서 필리핀도 방문했습니다. 사실 지난해 12월에 마닐라를 방문했어야 했는데, 제 아버지가 소천으로 인해 방문하지 못했습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뒤늦게 방문하였습니다. 어느 덧 해외에서 재능기부 농구클리닉을 가진 것이 7년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농구가 좋아서 혹은 한기범농구교실 지점확대로 시작되었던 것이 이제는 제 자신의 동기부여 시간이 되어 매년 분기별로 아시아의 이곳 저곳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저도 처음 방문한 마닐라의 슬럼가 타기그 지역의 농구수업현장이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농구장 주변의 열악한 시설과 환경 그리고 각종 쓰레기에 노출되어 있는 어린아이들. 그런 주변 환경 속에 농구수업과 친선경기를 열심히 뛰어준 아이들의 얼굴이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농구를 조금 더 체계적 지도하고자 경기대학교대학원 스포츠과학과 석사과정를 다니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학 중에 농구지도서를 집필할 예정인데, 지도서의 판매되는 수익금을 이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습니다” 라고 전했다.  

이 지역 농구장은 NBA의 유명한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 폴 조지 등의 선수들의 방문으로 유명하지만, 그 안의 현실은 매주 열악하여 주변 사회복지 NGO단체의 구원의 손길을 필요한 상황이다.  

 

재능기부 프로그램에 2년째 참가하고 있는 최연종코치는 “이형주부단장임과 함께 지난해부터 함께 아시아의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 봉사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역을 돌아다녔지만, 사실 타기그지역의 슬럼가 농구장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큰 형들 때문에 농구장에서 놀 수 없는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에서 파리 잡으며 노는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현재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기회가 되면 한번 더 방문하여 이 지역의 아이들과 함께 농구하며 격려해주고 싶습니다.” 라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현재 이형주부단장은 한기범농구교실을 운영하며, 대한농아인농구협회에서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오는 9월 17일부터 30일까지는 미국 LA에서 열리는 농구지도자 연수에 참가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