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함께 하면서 새해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 앞서 의원들과의 환담에서 참석한 의원들이 “그동안 한 번도 못 쉬셨는데, 연말에는 좀 쉬셔야 오히려 국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지 않겠냐”는 인사말에 “의회가 법정기일을 지켜주면 가능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법정기일을 지켜야 의원들도 연말에 지역구에 내려가 서민들을 한번이라도 더 챙길 수 있다”며, 민주당의 예산안 처리 ‘보이콧’ 움직임을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와 뒷얘기 등을 설명하고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측면에서 지원한 외통위원들에게 고마움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켜준 데 대해 “우리 외교를 담당하는 위원회에서 지난번에 (G20 정상회의 당시) 참 건설적으로 해줬다”면서 “힘들지만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아주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남경필 위원장과 김형오, 이윤성, 전재희, 박종근, 최병국, 김충환, 유기준, 황진하, 구상찬, 김영우, 김호연, 김효재, 윤상현, 홍정욱 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외통위원 15명이 참석했다.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들은 민간인 불법 사찰 등에 대한 특검 및 국정조사 요구 불응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전원 불참했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