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엉또폭포 장관[연합뉴스 자료사진]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주말 제주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겠다.

많은 비가 온 뒤에만 볼 수 있는 엉또폭포와 담수·해수가 만나는 서귀포 쇠소깍으로 주말여행을 떠나보자.

이번 주말 많은 비가 내린 뒤에만 볼 수 있다는 '엉또폭포'를 감상할 수 있겠다.

제주를 강타한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22일부터 24일 오전까지 한라산에 1천1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서귀포시 강정동 악근천 상류 해발 200m 지점의 엉또폭포는 평소 물이 흐르지 않다가 상류부에 많은 비가 내린 뒤에만 멋진 자태를 드러낸다.

50m에 이르는 기암절벽 아래로 엄청난 양의 폭포수를 쏟아내는 모습이 주변의 울창한 난대림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엉또'는 엉의 입구라는 뜻이다. 엉은 작은 바위 그늘집보다 작은 굴을 의미하는 제주어다.

▲ 폭우 뒤 장관 이룬 엉또폭포[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가지 주의할 점은 주말에도 산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기는 하겠지만 많은 비가 내리는 게 아니어서 금·토요일 이틀간은 엉또폭포를 볼 수 있겠지만 일요일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혹시나 엉또폭포를 보지 못한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제주에는 엉또폭포 외에도 사시사철 언제나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훌륭한 폭포들이 많다.

옥황상제를 모시는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고 승천했다는 전설이 담겨 있는 천제연폭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정방폭포,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천지연폭포 등이다.

 

여름철 무더위를 식혀줄 '제16회 쇠소깍축제'가 25∼26일 제주 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 해변 일대에서 열린다.

효돈주민센터(동장 한용식)가 주최하고 효돈동연합청년회(회장 허은구)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돼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쇠소깍의 명물인 테우, 카약, 제트보트, 조각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되며 메인행사로 불꽃놀이, 쇠소깍 가요제가 열린다.

바당캔들 만들기, 머그컵 만들기, 파라코드 캐릭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된다.

25일 오후 7시 하효항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 행사에서는 가수 울랄라 세션의 특별 공연이 마련돼 축제의 흥을 더욱 돋운다.

 

쇠소깍 가요제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참여 가능하며 참여를 원하는 관광객이나 도민은 연합청년회장(☎ 010-5429-0510)을 통해 직접 신청하면 된다.

쇠소깍은 효돈천이 바다와 맞닿으면서 형성된 하천지형으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 울창한 소나무 숲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원래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해서 '쇠둔'이라고 했다가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가 해수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쇠소깍'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을 의미한다.

쇠소깍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2015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허은구 효돈동연합청년회장은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쇠소깍에서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타 문의사항은 효돈동주민센터(☎ 064-760-4627)로 문의하면 된다.

 

◇ 주말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

이번 주말 제주의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인 25일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오전 한때 비가 조금 온 후 차차 개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4∼25도, 낮 최고기온은 29∼30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26일도 남해상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흐리고 아침에 가끔 비가 온 뒤 개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25∼26도, 낮 최고기온은 30∼31도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1.0∼2.5m로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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