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8년 7월 미군유해 3구가 판문점 통해 송환되는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홍범호 기자]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일인 27일 미군유해를 송환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26일 "북한이 최근 판문점에서 유엔군 사령부가 보관해온 유해송환용 나무상자 두 트럭 분량을 최근 수령했으며 미국과 합의한 대로 27일 6·25전쟁 중 사망 미군의 유해를 송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군유해 송환을 약속한 바 있다. 북한은 그동안 확보해놓은 미군 추정 유해 200여 구에 대해 자체적인 검식을 통해 동물 뼈 등을 가려내는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송환과정에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들이 방북해 현지에서 간단한 확인작업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군 수송기를 보내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북한으로부터 미군유해를 돌려받아 오산 미군공군기지로 이송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송환용 미군 수송기는 이미 오산 공군기지에서 대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DPAA 관계자들이 오산 공군기지에서 간단한 검식절차를 밟고 나서 다음 달 1일께 하와이로 유해를 옮겨 유전자(DNA) 확인작업 등을 한 뒤 미국 현지 가족과 유전자 대조작업을 한다.

이 소식통은 "미군은 유해를 오산기지로 송환해 의장대 등이 참여하는 약식행사를 할 계획으로 안다"면서 "본격적인 행사는 아마도 하와이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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