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패션쇼 무대에 한 모델이 모유 수유를 하며 등장해 화제가 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마라 마틴이라는 이름의 이 모델은 지난 15일 미 주간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패션쇼에서 황금색 비키니 차림으로 무대 위를 활보해 객석의 눈길을 한몸에 받았다.

마틴이 주목받은 이유는 무대 위에서 5개월 된 딸 아리아를 안은 채 모유 수유 중이었기 때문이다.

▲ [마라 마틴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엄마를 따라 기저귀 위에 녹색 수영복을 입은 아리아는 소음 방지용 이어폰을 착용해서인지 자신에게 쏠린 눈길을 전혀 모르는 채 열심히 엄마 젖을 빨았다.

마틴이 이처럼 모유 수유를 하면서 무대에 오른 이유는 행사가 계속 지연되면서 아리아의 수유 시간이 가까워져 오자 주최 측 관계자가 마틴에게 모유 수유를 하면서 무대에 서보라고 권한 것이다.

마틴은 패션쇼 다음날 개인 인스타그램에 "아침에 일어나보니 나와 딸아이가 평소 내가 늘 하는 일로 신문 첫 면을 장식했더라"라면서 자신의 계정을 찾아와 응원 댓글을 남겨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패션쇼 출연으로 "모유 수유를 평범하게 받아들이고 다른 여성들도 모두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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