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여객기 승무원은 다른 사람에 비해 유방암과 피부암의 발생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27일 헬스데이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아일린 맥닐리 환경보건학 교수 연구팀이 남녀 여객기 승무원 5천366명을 대상으로 2007년부터 시작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맥닐리 교수는 여승무원은 다른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51%, 흑색종과 다른 피부암(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발생률이 2~4배 높았고, 남승무원은 흑색종 발생률이 50%, 다른 피부암 발생률은 1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위험은 외계에서 오는 우주 이온화 방사선 (cosmic ionizing radiation) 노출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맥닐리 교수는 추측했다.

그는 우주 이온화 방사선은 여객기의 비행 고도에서 더 많이 노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립 직업안전·보건연구소(NIOSH)에 따르면 방사선에 노출되는 직종 가운데 여객기 승무원의 노출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뿐 아니라 여객기 승무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피부암의 원인이 되는 태양 자외선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 피부암[서울대병원 제공=연합뉴스]

여성 승무원의 경우 승무원 재직 기간이 길수록 흑색종 이외의 피부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끊임없이 시차 변화를 겪어야 하고 수면시간이 불규칙해 생체시계의 24시간 리듬이 자주 깨지는 것도 위험요인일 수 있다고 맥닐리 교수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보건'(Environmental Health) 온라인판(6월 25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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