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미국 정부가 북한에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 이행과 관련, 비핵화를 위한 특정 요구사항이 담긴 시간표(timeline)를 제시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이번 주 아시아 순방에 앞서 기자들에게 "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이 어떤 모습이 될지에 대한 우리의 구상을 북한에 제시할 것"이라며 "특정 요구사항과 특정 시간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는 그들(북한)이 선의로 움직이는지 아닌지를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순방에 앞서 이날 알래스카에 도착한 매티스 장관은 포트 그릴리 기지와 에일슨 공군기지 방문에 이어 26∼28일 중국, 29일에는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다.

로이터는 매티스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 역시 북미회담 이후 북한 비핵화 논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도 이날 기자문답 형식으로 매티스 장관의 방중 사실을 확인했다.

런궈창(任國强) 국방부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의 방중 사실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 초청으로 매티스 장관이 6월 26∼28일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중국 국가지도자와 군 지도자들이 매티스 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답했다.

런 대변인은 양국이 어떤 의제를 논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양측은 양국과 양군관계 및 공동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중미 양군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 공동이익과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군사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미국이 중국과 서로 마주보면서 함께 노력해 양군관계를 양국관계의 중요한 안정적 요소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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