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국가암검진을 실시하는 전국 동네병원의 자궁경부암 검사의 질은 높은 반면 유방암 검사의 질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015∼2017년 일반검진, 영유아검진, 구강검진, 5대 암검진(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국가건강검진을 수행한 의원급 검진기관 9천857곳을 평가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3년마다 실시하는 이 평가는 검진인력 교육 이수와 장비의 주기적 점검 등 구조영역, 혈액검사의 정도관리, 영상화질 적합성 등 과정영역, 검진결과 관리와 질병예측 등 결과영역을 종합해 판단한다.

암검진의 질은 암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자궁경부암 검사 평가점수는 평균 90.1점으로 5대암 가운데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대장암 88.4점, 위암 86.6점, 간암 84.5점, 유방암 78.4점 순이었다.

평가점수에 따라 의료기관을 우수(90점 이상), 보통(60점 이상∼90점 미만), 미흡(60점 미만)으로 구분할 때, 자궁경부암 검진기관의 62.0%는 우수 등급이었고, 미흡 등급은 0.5%에 불과했다.

하지만 평균 점수가 낮은 유방암의 경우, 우수 등급 기관은 7.9%에 불과했고 보통 등급에 88.0%가 몰려 있었다. 간암도 우수기관이 28.8%에 그쳤다.

자궁경부암을 제외한 4대 암 검진기관은 보통 등급이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우수, 미흡 등급 순이었다.

복지부는 "유방암검진 평가점수가 낮은 것은 유방암 검사가 난이도가 높고 실제 수검자의 영상만으로 평가를 받는 등 평가방법도 상대적으로 엄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기타 국가검진의 평가점수는 영유아검진이 95.0점 구강검진 89.8점, 일반검진 89.1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았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은 검진기관에 대해서는 검진기관 지정요건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현지점검을 실시, 점검에서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업무정지, 지정취소 등 행정조치에 들어간다.

평가결과는 각 검진기관에 통보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www.nhis.or.kr)을 통해서도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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