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차량돌진 현장에서 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흰색 밴 차량이 인도를 향해 돌진, 보행자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윤호 기자] 23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인도를 향해 차량돌진 사고가 발생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로이터통신,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께 흰색 밴 차량(승합차)이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인도를 향해 돌진, 행인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승합차는 렌트차량으로 조사됐다.

밴 운전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안보당국 관계자도 로이터통신에 "이번 사건을 단순한 사고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면서 "수사당국이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차량돌진 현장에서 한 부상자가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께 토론토 북부의 핀치 대로에서 흰색 밴 차량이 인도를 향해 돌진, 보행자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캐나다 당국은 사고 지역을 지나는 지하철의 운행을 중단하는 한편, 증인 신문을 진행하고 인근 지역 감시 비디오 등을 확인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지역은 한인타운과도 가까운 번화가인데다, 당시 이례적으로 따듯한 날씨 속에서 점심시간을 맞아 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많아 피해가 컸다.

병원 관계자는 "부상자 가운데 5명이 위중하고, 2명도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일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계획된 범행이라면, 이는 1989년 몬트리올 공대에서 한 남학생이 14명의 여학생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 이후 최악의 참사라고 전했다.

▲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오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밴 차량(승합차)이 인도를 향해 돌진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가운데, 경찰이 사건 현장을 봉쇄한 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차량돌진 사건에 대해 수사당국이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무방비 상태의 불특정 다수, 즉 '소프트 타깃'을 겨냥해 차량을 돌진하는 방식의 테러는 최근 유럽, 미국 등 주요 도시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공포심을 키우고 있다.

특히 사고 발생 지역인 토론토에서는 주요 7개국(G7) 소속 외무장관들이 오는 6월 퀘벡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22∼23일 일정으로 사전 논의를 진행 중이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사고 관련자들 모두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사건 경위를) 파악해 추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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