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시중은행들의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2일 각 은행의 실적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5조4천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천770억원(11.9%)이나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국민은행이 1조4천6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우리은행(1조3천670억원), 신한은행(1조3천350억원), 하나은행(1조2천700억원)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신한은행이 14.1%(1천650억원)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하나은행은 12.9%(1천450억원), 국민은행 12.5%(1천620억원), 우리은행은 8.3%(1천50억원)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약했다.

▲ 4대 시중은행 순이자마진(NIM) 현황[은행별 실적 자료=연합뉴스]

은행이 이자장사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었던 것은 대출 규모를 늘린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1분기 NIM은 1.61%로, 2014년 4분기(1.67%) 이후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1분기 1.57%까지 올랐다.

국민은행은 1분기 1.71%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단기 저점인 2015년 4분기 1.53%에서 이미 0.18%포인트(p)나 올랐다. 우리은행도 전분기에 하락했다가 이번 1분기에 1.50%로 상승했다.

다만 앞으로도 은행에 우호적인 금리 환경이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 예대금리차 추이[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연합뉴스]

지난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한국은행도 덩달아 기준금리를 올리며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한 차례 올리거나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면 시중은행의 NIM은 0.03%p가량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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