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

[윤수지 기자] 부산에 위치한 문화예술복합공간 ‘오픈아츠스페이스 머지(OpenArt Space MERGE?)’에서 4월 13일부터 22일까지 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의 음반전시회 [“I AM” project 展 - LP음반 7장에 영혼의 소리를 담다] 전이 진행되고 있다. 오프닝 퍼포먼스에 이어 오는 4월 20일 금요일, 강해진은 가야금 즉흥 연주자 김효숙(연극무대음악 및 라이브연주)과 또 한 번의 즉흥연주 공연을 할 계획이다.

주제는 ‘찰나’로 바이올린과 가야금의 즉흥 콜라보레이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며, 시작일시는 4월 20일 저녁 7시 30분으로 openarts space MERGE?(오픈아츠 스페이스 머지)에서 무료입장으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재즈, 아방가르드, 인디락 등의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찰나적 영감을 기록하는 음반 레이블 ‘Dancing Butterfly Records’ 첫 번째 프로젝트의 전시회로 음악가들의 즉흥연주를 원테이크로 LP판에 녹음하고, 그 커버 디자인을 비주얼아티스트들이 맡아 총 7장의 LP판이 전시된다.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LP판을 직접 볼 수 있음은 물론이고 원하는 앨범을 관람객들이 직접 들어볼 수 있도록 비치해두었다. DB No. 003 / lllusion 앨범 디자인에 참가한 화가 정은주의 작품 4점도 전시를 하고 있어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시각예술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소리(음악)와 LP판을 함께 전시 한다는 점과 사라져간 LP판을 재생산해서 전시한다는 부분이 한국에서는 극히 이례적이며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3일 저녁 7시30분에 진행된 전시오프닝에서는 피아니스트 오수연과 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의 즉흥연주가 진행되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학시절부터 돈독한 우정을 쌓아온 두 사람은 서로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며 즉흥적으로 콜라보 연주를 시작했고 연주가 끝난 뒤 강해진은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기획자 강해진 씨는 “전시라는 활동을 통해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시를 관람하는 동시에 듣는 경험을 했으면 한다”고 의도를 밝혔다. 이어 “특별히 모든 음반은 LP로 제작했다. 국내 디지털 음원 시장이 급속한 성장을 이루는 것을 보며, 뮤지션으로서 음악이 음원 형태로 쉽게 소비되고 가치가 하락하는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구입에서 감상까지 많은 수고를 요하는 LP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LP와 LP 제작 과정도 보여주고 싶었다. 이번 전시에선 LP가 단순 음악저장매체의 가치를 넘어 비주얼 아트 워크로도 조명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즉흥연주: 2018년 4월 20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전시기간: 2018년 4월 13일 금요일~ 4월 22일 일요일. 무료입장.

오픈아츠스페이스머지(부산광역시 금정구 부산대학로 50번길 49) 

“I AM” project 展의 각 앨범에 참가한 아티스트는 다음과 같다.

DB No. 000 / A Live / 뮤지션 : 색소폰 김기철, 피아노 이영경, 바이올린 강해진 
디자인 : 강준모, 김형민

DB No. 001 / Wrong Distance / 뮤지션: 바이올린 강해진, 비올라 Wouter de Belder
사진 : 이우재

DB No. 002 / The Grand Design / 뮤지션 : Superstring (드럼 김윤태, 베이스 김상만, 바이올린 강해진, 기타 이한주)
디자인 : 김상만

DB No. 003 / lllusion / 뮤지션 : 피아노 오수연
그림 : 정은주

DB No. 004 / Elements of Architecture 
뮤지션 : Superstring (드럼 김윤태, 베이스 김상만, 바이올린 강해진, 기타 이한주, 키보드 오수연)
비주얼아티스트 : 권민호 

DB No. 005 / Sounds much better 
뮤지션 : Trio Go ( 드럼 송준영, 색소폰 이선재, 기타 오진원 )
만화 

DB No. 006 / Hang out
뮤지션 : 진성은
일러스트레이터 : 최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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