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 기자]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지만, 날짜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1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미·일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관련 상황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확정하고 준비하려면 당연히 의사소통이 충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는 초청을 받아들인 이후 최근 몇 주간 끊임없는 접촉이 있었다"면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이 많이 동원되고 있다. 이 모든 지식은 신중하지만 빈틈없는 절차로 결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에 대해선 "대통령이 김정은을 만나는 초청을 수락한 이후 의사소통이 빠르게 계속됐다"면서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과의 외교에 대해 계속 우리에게 잘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점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오는 17~19일 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며, 의제는 북한 핵 위협에 집중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전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동과 관련해 "볼턴은 한국, 일본의 카운터파트와 매우 좋은 만남을 했다"고 말했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 "경제에 혜택이 되고 진정한 자랑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에 자국에서 회담이 열리길 원하는 나라가 많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 어디서 회담을 열지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일부 매체에서 비핵화 로드맵의 일부로 보도한 '워싱턴-평양 연락사무소 개설'에 대한 확인 요구에 "언론 보도를 봤다. 그것이 우리가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매우 의심스럽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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