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하루 3~4잔 마시는 커피가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8일 헬스데이 뉴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보건대학원의 안드레이아 미란다 연구원은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칼슘이 침착할 가능성이 작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란다 연구팀은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4천400명(35~74세)을 대상으로 커피를 하루 몇 잔 마시는지 묻고 관상동맥에 칼슘이 얼마나 끼어있는지 측정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에 칼슘이 침착되면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관상동맥에 칼슘이 쌓이는 이유는 동맥벽을 따라 플라크(경화반)가 형성돼 시간이 가면서 석회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관상동맥에는 칼슘이 없어야 정상이다.

전체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관상동맥의 칼슘 침착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를 하루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1~2잔 마시는 사람보다 이러한 위험이 더 낮았다. 이는 커피를 자주 마실수록 칼숨 침착 위험이 더 낮아진다는 의미일 수 있다.

미란다 연구원은 하루 몇 잔까지가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는 한계인지는 실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 4잔 또는 5잔 마신다고 그만큼 위험이 더 줄어드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에 담배를 피우다 끊었거나 현재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서는 관상동맥 칼슘 침착이 낮아지는 효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커피에는 갖가지 미네랄과 성분들이 섞여 있지만, 심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은 커피 주성분인 카페인보다는 커피의 항산화 작용일 것이라고 미란다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