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염에 휩싸인 베트남 호찌민시의 고층 아파트 [VN익스프레스 화면 캡처]

[윤호 기자]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최소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자가 발생했다.

일간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께(현지시간) 호찌민시 8지구에 있는 20층짜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시작됐다.

현지 소방당국은 3시간 만에 꺼진 불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차량 13대와 오토바이 150대를 태운 불이 시커먼 연기를 내며 위층으로 급속히 번졌고, 대다수 주민이 잠든 시간에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컸다.

또 주민 수백 명이 놀라 대피했고 19층에 살던 한 여성은 연기를 피해 창밖으로 탈출하려다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추락사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2층에서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면서 부상한 한 주민은 "강한 폭발음을 들었다"고 말했다.

고층에 살던 다른 주민은 "화재경보가 없었고 스프링클러도 작동하지 않아 연기가 14층까지 올라오고 나서야 불이 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즉각 교민 피해가 있는지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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