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형 기자] 면역력이 약한 70대 노인 이상에서 '호흡기결핵'이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 호흡기결핵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6만7천784명이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2만1천명(3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18.0%), 60대(16.1%), 40대(13.1%) 순이었다.

호흡기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다른 감염성 질환보다 장기적으로 천천히 진행되거나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주로 공기를 통해 퍼져 나가고 폐를 통해 감염이 시작된다. 이후 폐를 제외하고 림프절, 흉막, 뇌, 후두, 뼈, 위장관, 복막, 콩팥 등 우리 몸의 여러 장기를 침범해 결핵을 유발한다.

한창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70대 이상 환자가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결핵균에 감염된다고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며 당뇨, 영양실조, 만성질환이 있어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발병의 위험이 크다"면서 "노인의 경우 만성질환자가 많고 노화로 면역기능이 저하돼 결핵에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호흡기결핵 질환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1년 8만5천260명에서 2016년 6만7784명으로 연평균 4.5% 감소했다. 2016년 환자는 남성 4만248명, 여성 2만7천536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았다.

한 교수는 남성 발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흡연율이 높고 사회생활이 많은 것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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