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하던 국제결혼이 지난해 태국인 여성과 결혼한 한국 남성이 늘면서 다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작년 외국인과 혼인은 2만800건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간 혼인은 1만4천900건으로 0.3% 증가했고, 한국인 여성과 외국인 남성의 혼인은 6천건으로 3.4% 늘었다.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 혼인 비중은 7.9%로 전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2007년 3만7천600건이었던 외국인과의 혼인은 2011년 2만9천800건으로 2만건대로 줄었으며, 2016년 2만600건까지 감소했다가 올해 소폭 증가했다.

외국인 아내의 국적은 베트남(36.1%), 중국(26.1%), 태국(6.8%) 순으로 많았고, 외국인 남편의 국적은 중국(25.5%), 미국(23.3%), 베트남(9.8%) 순이었다.

지난해 한국인 남성과 결혼한 태국 국적 여성은 전년보다 41.3% 증가했다.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일본 국적 남성은 전년보다 18.4% 줄었다.

작년 외국인과의 이혼은 1년 전보다 7.0% 감소한 7천100건으로, 최근 6년 연속 감소 추세다.

외국인 여성과의 이혼은 7.2% 감소했고, 외국인 남성과의 이혼은 6.4% 줄었다.

전체 이혼 중 외국인과의 이혼 구성비는 6.7%로 전년보다 0.4%p 감소했다.

한국 남자와 이혼한 외국 여성의 국적은 중국(45.2%), 베트남(30.3%), 필리핀(4.6%) 순으로 많았고, 한국 여성과 이혼한 외국 남성의 국적은 중국(43.8%), 일본(23.0%), 미국(11.1%) 순서로 많았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국제결혼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작년 유독 태국 여성과의 결혼이 늘었다"며 "외국인 혼인 건수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어서 이혼도 시차를 두고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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