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4월 말에 있을 남북 정상회담, 이어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미일 3국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17∼1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협의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맥매스터 보좌관과는 별도로 두 차례 만나 남북·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맥매스터 보좌관과)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는 물론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해 여러 방안과 내용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했고 앞으로도 수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 등 한미일 안보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남북·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 이후 처음으로, 지난 1월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비공개로 회동한 후 두 달여 만이다.

전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이번 협의에서는 한미 양자 간 집중적 협의가 이뤄졌고 방북 특사단의 대(對) 중·일·러 협의 결과를 공유했다"며 "남북·미북 정상회담의 성공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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