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일선에 복귀한 안철수 전 대표가 18일 "당 전체로 봐서 인재영입에 결과를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한 일로, 당분간 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안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복귀 요청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받았을 때 망설였지만, 90일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를 위해 당에 꼭 필요한 일은 인재영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공식 합당 후 당 운영 전면에서 물러났다. 

안 위원장은 "어떤 인재들을 영입할 것인가의 가장 중요한 두 가지는 깨끗한 인재, 그리고 유능한 인재를 뽑는 것"이라면서 "다른 정당보다 엄정한 기준으로 인재영입을 하기 위해 클린서약까지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린서약에 대해) 문제가 없는지 여러 가지로 검증하고 본인이 스스로 문제가 없다는 서약을 한 뒤 문제가 발견된다면 전적으로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약속"이라고 부연했다.

안 위원장은 거듭되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 질문에 "인재영입의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면서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다만 안 위원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도 3등'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제가 출마 할까봐 무섭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또 유승민 공동대표의 광역단체장 출마설에 대해서도 "현 지도부, 당원 모두 선당후사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 "모두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게 당을 위해 가장 좋은지 판단하고 행동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안 위원장은 "17개 광역 시·도에 후보를 모두 낼 목표를 갖고 열심히 접촉 중"이라면서 "어떤 분은 30분을 만나려고 하루종일 차를 타고 가서 저녁 늦게 귀가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개헌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권한 축소형 개헌이 아니라 임기 연장형 개헌을 내놓은 청개구리식 답변을 했다"면서 "이 중요한 개헌 의제를 지방선거 전략용으로 소비하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헌의 시기와 관련, "지방선거와 같이하는 게 맞다. 그러려면 지금부터 국회가 밤을 새워서라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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