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지난 12일부터 선거운동을 지개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14일 충남 천안 불당동 선거사무소 외벽에 안희정 전 지사의 얼굴을 지운 새 홍보 현수막을 내걸었다.
새 현수막에는 자신의 얼굴과 함께 '따뜻한 충남 힘이 되는 도지사 박수현'이란 글귀가 쓰여 있다.
이전에는 여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어깨동무를 한 채 '문재인·안희정 대변인 박수현'이란 글귀가 적힌 2장의 사진이었지만, 안 전 지사의 성 추문으로 인해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박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새 홍보 현수막 설치는 박 예비후보가 안 전 지사 성폭행 의혹과 자신의 불륜 의혹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치졸한 정치공작으로 마음이 아프지만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란 민주당 깃발 아래 공정한 경선으로 심판받고 싶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폭로 다음 날인 지난 6일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면서 선거사무소 외벽에 설치한 현수막을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