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일본이 주도하는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올해 상반기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올해 상반기 중으로 (CPTPP) 가입 여부에 대한 관계부처 간의 합의를 도출하고 필요하다면 바로 통상절차법상 국내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본, 호주, 멕시코 등의 국내 비준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며 "CPTPP 가입을 적기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CPTPP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11개국이 참가하는 자유무역협정으로, 11개국은 지난 8일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주년을 맞는 한미FTA 3차 개정협상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FTA는 양국 경제협력의 기본 틀로서 양국관계의 포괄적인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국익 최우선의 원칙 아래 산업·거시경제 전반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철강 관세부과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의 관세부과에 대해 정부의 모든 가용 채널을 활용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며 "이번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이야기하며 저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다음주에 만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경제, 외교, 안보팀 다 같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한국산 철강의 면제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기 위한 서한을 발송했으며 다음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한미 통상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 대외 통상 마찰에도 큰 흔들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북방·신남방정책을 구체화하고 중동과 중남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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