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안줬으면 내 아들이 죽지 않았을 텐데......”

 

천안함 폭침사건으로 전사한 故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의 이 한마디에 장내가 숙연해졌다.

 

18일 저녁 KBS홀에서 열린 ‘천안함46용사 추모음악회’에서, 음악회에 앞서 단상에 오른 윤 여사는 “대북지원을 해야 한다고 왜 저렇게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우리가 퍼주고 얻은 게 뭐가 있나 (북한이) 46명이나 죽여 놓고......”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윤 여사는 계속해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송영길 인천시장, 민노당 강기갑 의원을 지목하며 “내 국민을 억울하게 죽였는데 대북지원 한다니 분하고 원통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송영길 시장에 대해선 “여러 번 찾아가고 전화도 수차례 했는데 한 번도 만날 수 없었고 전화한번만이라도 달라고 했는데 연락이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김정은이 망해야 이북에도 평화가 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여사의 이같은 호소는, 자리에 함께한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는 ‘건강하신지요?’라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건강해야 해요”라며 “건강해서 이북 놈들 망하는 거 봐야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는 양영태 자유언론인협회장의 지휘로 서울글로리아 합창단과 대한민국재향군인회합창단이 ‘천안함 폭침사태를 기억하자’는 취지로 열린 행사였다. 폭침 당시 천안함에 탑승했던 승조원들과 유가족들 및 각계각층 인사들이 함께 했다.

 

양 회장은 “천안함 희생장병들이 쉽게 잊혀져가는 것 같다”며 “천안함 순국 용사들은 우리의 가슴속에 묻혀 대한민국 고귀한 아들로 산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46용사에 대한 강렬한 추모의 정을 담아 영혼의 안식이 깃든 가슴 절절한 추모음악의 선율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하 행사 사진. 

△음악회를 후원한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좌측). 이날 행사는 국민행동본부,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해군본부, ㈔한국위기관리소, 조갑제닷컴, 독립신문, 뉴데일리, 올인코리아, 인터넷타임즈에서 공동후원했다. 
△음악회에 참석한 故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남편 신동욱 박사.
△46용사들의 추모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유가족들(앞1열부터 3열까지)과 청중들이 입장하고 있다.

△ 이날 해군수병들이 대거 참석했다.

△ 민병돈 前육사교장

독립신문 김승근 기자(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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