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윤지현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처음 운전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게 있다. 그건 바로 방향지시등 넣는 방법. 안전밸트를 착용하고 브레이크, 엑셀 사용법과 함께 우선적으로 배우는 것이다. 방향지시등을 아래로 내리면 왼쪽, 위로 올리면 오른쪽이라는 건 초보 운전자들이 꼭 숙지해야하는 아주 중요한 운전 항목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운전이 익숙해짐에 따라 쉽게 잊혀지는 요소 또한 방향지시등 조작이다.

 

16년 11월, 경부고속도에서 방향지시등을 켜지않고 진로를 변경한 승용차 때문에 뒤따라 오던 관광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러한 대형사고를 발생시킴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의 체감은 10명중 3명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깜빡이를 켜지 않는 차량을 도로에서 마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국토교통부 교통문화지수를 조사항목별로 조사한 결과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71%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도로교통법 제 38조에선 “모든 차의 운전자는 진로를 바꾸려고 하는 경우 손이나 방향지시기 또는 등화로써 그 행위가 끝날 때 까지 신호를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진로 변경하는 차량은 차량 뿐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위험의 대상이 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2016년 경찰청 통계에 의하면 보복운전의 절반 이상이 방향지시등을 켜지않는 차량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운전자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운전자 1위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처럼 깜빡이 켜기는 필수사항이자 지켜지지 않을 경우 큰 위험요소가 되기도 한다.

 

가장 처음 운전대를 잡을 때 꼭 숙지해야 했던 사항이 운전이 익숙해짐에 따라서 점점 지켜지지 않는 지금, ‘방향지시등 켜기‘를 도로 위 운전자간 안전을 위한 대화임을 인지하고 실천되어지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김해중부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윤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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