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신분변동이 발생한 고위공직자 87명의 재산등록사항을 23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신규 임용자가 21명, 승진자가 23명이며 사표를 낸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포함됐다. 나머지는 지난 정부의 고위직 인사들이다.

관보에 따르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55억8천만원,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 49억4천만원, 최흥진 기상청 차장은 45억5천만원의 본인 및 가족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부(富)의 대물림' 논란을 빚은 홍 장관은 청문회 당시 본인·배우자·딸의 재산으로 총 55억7천685만3천원을 신고했다. 이번 신고액은 그때보다 소폭 늘어난 55억8천912만9천원이었다.

홍 장관의 중학생(14) 딸은 초등학생 시절인 2015년 외할머니로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5가 건물의 4분의 1지분을 증여받아 현재 가액이 9억439만2천원이라고 신고했다.

약 50억원 가까운 재산을 신고한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은 본인·배우자·모친 명의 아파트 등 건물 신고액만 37억5천만원에 달했다.

최흥진 기상청 차장은 본인·배우자 명의 토지 신고액만 30억3천만원이다.

지난해 11월 17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임명한 금감원 부원장보급 임원 9명의 평균재산은 13억1천만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부원장보들의 재산은 조효제(23억9천만원), 윤창의(14억4천만원), 최성일(13억1천만원), 설인배(12억8천만원), 정성웅(12억7천만원), 민병진(9억9천만원), 김도인(9억원), 오승원(7억7천만원) 등의 순이었다.

박권추 금감원 회계 전문심의위원은 14억원, 이들보다 앞서 임명된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은 9억6천만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된 이성호 변호사의 신고재산은 18억9천만원을 신고했다.

이삼용 전남대병원장·박정열 문체부 국민소통실장, 권경업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 3명은 17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신고재산은 8억원이다.

이밖에 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은 3억8천만원, 김혜경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장은 3억3천만원,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는 2억5천만원, 황현산 한국문화예술위원장은 4천만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의무면제자·퇴직자 가운데서는 김연태 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육부총장이 57억5천만원, 함승희 강원랜드 전 대표이사가 57억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12억7천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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