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통일부는 21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 10일 평창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만나려 했으나 북한이 취소했다는 미 워싱턴포스트의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에서 확인해야 할 사안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보도에 대해 “그와 관련해 지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의 방한과 관련해 백 대변인은 "방한 단독일정과 관련해 한미 양측 간에 긴밀히 협의 중이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의 가동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의 보도와 관련해 "관계기관과 함께 관련 사항을 주시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자체적인 경수로 건설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가 있다"며 "북한의 핵 관련 정보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해부터 올해 2월 11일까지 촬영된 위성 사진을 통해 북한의 실험용 경수로 가동이 진전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우리측 지역의 경원선 복구공사 재개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간 협의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하면서 향후 추진방향 등에 대해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당초 이 사업은 2017년 말 완공 목표로 해서 설계와 공사를 병행 추진했으나 예산문제, 남북관계 상황 등으로 해서 토지매입과 설계용역을 우선 진행하고 현장 공사는 2016년 5월에 중단이 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경원선 복구에 대해 "공사만 하면 되는 단계로서 올해 공사를 재개해 마무리 짓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 대변인은 정부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를 통해 800만 달러의 대북인도지원을 하기로 한 것 이외에 대북 지원을 위한 국제기구 공여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는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또 북한이 실시 중인 연례 동계 군사훈련과 관련해 "현재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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