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을 해결하려면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의 아딜 마르디노글루 박사 연구팀이 비만한 NAFLD 성인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탄수화물은 줄이고 단백질은 늘린 등칼로리 다이어트(isocaloric diet)를 2주 동안 계속하게 했다. 등칼로리 다이어트란 탄수화물, 단백질 또는 지방을 매일 똑같은 양 섭취하는 것이다.

마르디노글루 박사는 실험 결과 "간의 지방 대사가 개선되면서 2주 후에는 지방간이 "급속히" 그리고 "크게" 줄어들었고. NAFLD 악화와 관련이 있는 염증표지, 특히 인터류킨-6와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tumor necrosis factor-alpha) 수치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내 세균총(gut microbiota)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간의 지방 대사를 개선시키는 혈중 엽산 수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르디노글루 박사는 이러한 다이어트가 모든 NAFLD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 특히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은 고지혈증 환자는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 섬유화-간 경화-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위험요인은 과체중, 비만, 고지혈증, 인슐린 저항, 당뇨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셀 대사'(Cell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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