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현 기자] 이혼 후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며 우울증에 시달리던 50대 여성이 숨진 지 한달여 만에 발견됐다.

14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0분께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A(57·여) 씨가 숨져있는 것을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친오빠의 신고를 받고 이날 A 씨의 집을 찾았다가 시신을 발견했다.

A 씨는 10년 전 이혼으로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면서 우울증으로 음식을 잘 섭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안의는 A 씨가 영양대사 장애로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시신 부패상태에 미뤄 A 씨가 숨진 지 한 달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한편 부산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모두 40건의 고독사가 발생했다.

51세부터 64세까지 중장년층 고독사가 20명으로 전체의 50%에 달해 65세 이상 노인층 36%(14건)보다 훨씬 많았다.

이 때문에 고독사를 막기 위해서는 노인층 못지않게 중년층 고독사 예방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부산시가 올해 중장년층 고독사 예방사업과 중장년층 사회관계망 회복 사업 등에 예산을 배정하지 않아 시의회로부터 질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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