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해 소득세가 전년 대비 6조6천억원, 법인세가 7조1천억원 더 걷히면서 정부의 연간목표치를 훌쩍 넘어서는 '세수호황'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2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 국세수입은 265조4천억원으로 전년보다 22조8천억원 증가했다.

국세수입은 정부의 지난해 목표 세수인 추경 예산 기준 국세수입(251조1천억원)보다 14조3천억원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난해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세수진도율은 105.7%를 기록했다.

세수는 지난해 11월 이미 연간목표치를 넘어선 뒤 12월에만 13조5천억원 더 걷혔다.

세목별로 소득세의 경우 지난해 총 75조1천억원의 세금이 걷혀 전년 대비 6조6천억원 더 걷혔다.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고 근로자 수가 늘어난 데다 임금이 상승했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목표 세수를 5조5천억원이나 초과하면서 세수진도율은 107.9%로 전체 세목 중 최고를 기록했다.

상장법인의 실적 개선 덕택에 지난해 법인세수는 59조2천억원으로 전년대비 7조1천억원 늘어났다. 세수진도율은 103.3%였다.

기재부는 두 세목의 세수는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가가치세수는 전년 동기 대비 5조3천억원이 더 늘어난  67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세수진도율은 107.2%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관리 대상 사업 281조7천억원 가운데 12월 말까지 누계 집행액은 275조1천억원으로, 연간 계획의 97.6%가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국세수입은 세수개선세의 지속으로 전년 동기대비 22조8천억원, 추경예산 대비 14조3천억원 증가했다"면서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도 계획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재정수지와 국가채무 실적치는 기금결산 후 취합, 분석을 거쳐 4월 초 국가결산 발표 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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