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가 북한이 나선지구 선봉화력발전소를 석탄 화력발전소로 전환하는 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최근 위성 사진을 판독한 결과 5일(현지시간) 선봉화력발전소 공사가 완성 단계에 근접했으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에너지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석유 저장량이 부족한 북한은 에너지 안보 확보 차원에서 선봉화력발전소 연료를 석유에서 석탄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해왔다.

올해 4월 9일에 촬영한 위성 사진을 보면 발전소에 새로운 철로를 놓는 작업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며, 주요 파이프라인의 경로를 바꾸는 작업이 이어졌다.

▲ 지난 9월 4일 위성으로 촬영한 북한 선봉화력발전소 일대[38노스 캡처]

이로부터 5개월 뒤 촬영한 9월 4일 사진에는 완성된 파이프라인과 철로, 석탄 저장 터미널 밖에 있는 디젤 기관차가 눈에 띄었다.

또 작은 저장 탱크 4개가 새로운 탱크 2개로 교체됐으며, 기술·관리 건물에 새로운 지붕을 놓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 지난달 1일 위성으로 촬영한 북한 선봉화력발전소 일대[38노스 캡처]

11월 1일 사진을 보면 이 신축 건물이 외관상 완공됐다. 기술·관리 건물에 설치하는 새로운 지붕은 부분적으로 완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38노스는 이 공사가 북한의 에너지공급에 기여할 수는 있으나 북한의 전력난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전력 생산의 60% 이상을 수력발전에 의존하지만, 2015년 북한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으로 강우량이 줄어 심각한 전력 부족 사태로 이어졌다.

또 북한의 발전소 시설이 대부분 1970∼1980년대에 설치됐으며,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시설도 상당수다. 이에 발전소 대부분이 노후해 효율적인 가동이 어려운 상태라고 38노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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