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욱 기자] 인터넷 중고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인기 가수 나훈아와 아이돌 그룹 엑소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이고 6천여만원 상당의 인터넷 물품 사기를 벌인 20대가 검거됐다.

6일 전남 곡성경찰서는 피해자 104명에게 인터넷상에서 허위로 콘서트 티켓과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6천84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지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씨는 올해 9월께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서 가수 나훈아와 아이돌 그룹 엑소의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아 가로채고, 골프채 등 중고물품 사기도 펼쳤다.

조사결과 지씨는 콘서트 피해자가 대금을 지불하면 자신이 구매해놓은 티켓의 배송지를 피해자의 주소지로 변경해주겠다고 거짓말하는 수법으로 예매부터 배송까지 1∼3주 정도 소요됨을 악용해 한꺼번에 수많은 피해자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훈아나 엑소 등 인기가 있는 가수의 경우 20만∼50만원의 웃돈을 얹어 콘서트 티켓을 판매하기도 했다.

피해자 1명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경찰은 관내 전과자 중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를 지씨를 대상으로 수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전국 피해 신고 내용을 취합해 여죄를 수사했다.

과거에도 인터넷 물품판매 사기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던 지씨는 검거를 피하고자 대포폰 4대와 대포통장까지 구해 범행에 활용했으나 경찰의 추적을 피할 수 없었다.

곡성경찰서 관계자는 "안전거래 등을 이용해야 사기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며 "경찰청 스마트폰 금융사기 피해 예방 무료 앱인 '사이버캅'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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