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정 기자] 운동량이 많은 사람에 비해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 위험률이 최대 34%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곽민선(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김동희(스탠퍼드대학)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지방간이 없던 성인 1천373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리버 인터내셔널'(Liver internatio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건강검진 문진표를 통해 조사 대상자를 총 운동량에 따라 네 그룹으로 나눈 결과, 총 운동량이 가장 많은 그룹은 총 운동량이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비알코올 지방간 발생의 위험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34% 낮았다.

또 운동량의 변화에 따라서도 지방간 발생에 차이가 있었는데 운동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에 비해 운동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지방간 발생 위험률이 59% 높았다.

의학적으로 지방간은 정상 간의 경우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정도인데,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지방간은 크게 과음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당뇨병·고지혈증·인슐린 저항성·대사증후군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나눌 수 있다.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이 증가하고, 비만·당뇨병·고지혈증 등 성인병이 늘어감에 따라 지방간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곽민선 교수는 "지방간을 쉽게 말하자면 간이 비만인 상태를 뜻한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운동을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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