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북한이 남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가 가동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11일과 16일, 24일 세 차례에 걸쳐 북한 서해안인 평안남도 남포의 해군 조선소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 바지선이 인근 부두로 옮겨진 24일 모습. [38노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38노스의 사진 판독에 따르면, 남포 조선소 내 육지에서 건조 중이던 SLBM용 바지선이 11~24일 사이에 해상 구조물인 '플로팅 드라이 독'에 실려 인근 부두로 옮겨졌다.

38노스는 이 부두에서 펌프, 전기, 통신장비 등 바지선 의장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정확히 어떠한 의장 작업을 하는지 그리고 이 바지선이 언제부터 가동될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거의 가동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며 "의장 작업이 끝나 바지선이 가동되면 광범위한 SLBM 시험을 촉진하고, 잠재적으로는 서해 함대의 SLBM 기능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합뉴스) 북한 서해안인 평안남도 남포의 해군 조선소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의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은 지난 4월(왼쪽)과 9월 인공위성으로 촬영한 북한 남포 해군 조선소의 모습.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의 위치는 달라진 게 없지만 공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2017.9.29 [38노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남포 조선소의 이 바지선은 북한의 두 번째 SLBM 시험발사용 바지선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14년부터 신포 조선소에서 SLBM 바지선을 가동하고 있다.

신포와 남포에 있는 두 바지선은 가로 9m, 세로 22.5m이며, 러시아제 PSD-4 바지선과 크기와 배열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