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이 496억7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11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이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수출 누계도 5천248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월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11월 수입은 418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8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0개월 연속 흑자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품목 중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 9개 품목은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65.2%↑), 일반기계(19.6%↑), 석유화학(17.7%↑), 석유제품(38.4%↑), 컴퓨터(18.4%↑) 등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11월 기준 일반 기계 수출은 46억5천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반도체(95억7천만달러)는 역대 2위에 올랐다.

누적 수출 기준으로는 반도체(883억달러)와 일반기계(441억달러) 모두 역대 1위를 달성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월 수출이 5억4천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고부가품목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다.

MCP(복합구조칩 집적회로)의 수출도 27억1천만달러로 1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주력품목 내 품목 다변화가 진전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10.8%), 무선통신기기(-21.5%), 가전(-23.0%), 선박(-77.1%) 등의 수출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사상 최대(140억2천만달러, 20.5%↑)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했다. 대 아세안 수출도 82억8천만달러로 13.4% 증가, 13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신흥시장 수출 증가로 아세안·중남미·인도·독립국가연합(CIS) 등 '남북 교역축'의 올해(1~11월) 수출 비중은 30.0%로 작년 같은 기간 비중 29.3%보다 확대됐다.

같은 기간 중국 수출 비중은 25.0%에서 24.4%, 미국 수출 비중은 13.5%에서 12.1%로 각각 줄었다.

한편, 산업연구원이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재화 수출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71.0%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출로 인해 같은 기간 평균 329만개의 일감이 창출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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