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지역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 오른 것과 비교해 0.18% 상승했다. 8·2 대책 발표 직전인 7월 마지막주에 0.33% 오른 이후로 주간 최대 상승폭이다.

 

가계부채대책 발표와 주거복지로드맵 등 추가 대책 예고로 관망세가 많아 거래가 급감한 가운데, 정비사업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별로는 송파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13%에서 금주 0.45%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고 강남구(0.22%→0.31%), 서초구(0.10%→0.15%), 강동구(0.05%→0.15%)도 상승폭이 커지는 등 강남권 집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양천구가 지난주 0.17%에서 금주 0.50%로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성동구(0.33%), 광진구·중구(0.29%), 동작구(0.25%), 영등포구(0.24%)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분당이 지난주 0.04%에서 금주 0.13%로 상승폭이 컸다.

서울 등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커진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0.05% 하락했다. 특히 경북이(-0.22%)가장 많이 떨어졌고, 경남(-0.2%), 울산(-0.11%), 충남(-0.10%) 등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약세가 지속됐다.

지난 10일부터 청약조정지역 내 7개구에서 분양권 전매 제한이 시행된 부산시의 아파트값은 0.03% 떨어져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이 큰 반면, 전북·전남(0.07%), 대전(0.06%), 대구(0.04%) 등은 아파트값이 상승했고, 세종은 0.01% 하락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0% 보합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이어갔다.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단계인 데다 신규 아파트 전세공급도 늘면서 예년보다 전셋값 상승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0.07%로 지난주(0.05%)보다 소폭 올랐고, 지방 전셋값은 0.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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