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10월 취업자가 27만9천명 증가하면서 증가 폭이 다시 2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10월 기준으로 18년 만에 가장 높았고, 체감실업률 역시 큰 폭 뛰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85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9천명(1.0%) 증가했다.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한동안 30만명 이상을 유지하다가 8월에 21만2천명으로 7개월 만에 20만명대로 떨어졌다. 한 달 만인 9월(31만4천명)에는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10월 다시 20만명대로 내려갔다.

산업별로 건설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줄었다.

제조업은 1년 전보다 2만8천명 증가하면서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자영업자는 지난 8월 1년여만에 처음으로 줄었으나 9월(4만5천명)에 이어 10월(4만3천명)에도 증가했다.

10월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9%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만7천명 줄어든 89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25∼29세, 60세 이상에서 증가했지만, 30∼40대, 20∼24세에서 감소했다. 실업률은 3.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인 고용보조지표 3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한 21.7%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청년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았고, 체감실업률 역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9.1%), 재학·수강(-1.4%), 가사(-0.8%) 등에서 줄었지만, 쉬었음(15.5%), 연로(3.5%) 등에서 늘어나 1년 전보다 6만3천명 증가한 1천607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고용률이 실질적으로 상승했는데도 출산율 저하 등으로 고용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아서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7년 만에 최고인 1.4% 성장했음에도 취업자 수 증가폭이 축소한 것을 두고 "청년이나 특정 산업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취업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10월 지표를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