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노인 10명 중 7명은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지만,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동일성분의 복제약에 대한 안내를 받은 고령자는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 고령소비자 중 만성질환 보유자[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은 65세 이상 고령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4.3%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중 53.4%는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령자 중 89.7%가 동일 성분의 복제약에 대한 안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복제약(제네릭)이란 특허 권한이 소멸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물학적 동등성시험을 통해 오리지널과 효능·효과가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받은 의약품이다.

▲ 고령자 중 복제약 안내경험자[소비자원 제공]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자들은 많은 약을 먹는 경우가 많아 개인적으로도 약값이 부담되고 국가 측면에서도 진료비나 약제비 상승으로 인한 의료재정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게 소비자원의 설명있다.

소비자원은 "고령 소비자의 의약품 선택권 강화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복제약에 대한 안내와 더불어 성분명 처방이나 대체조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 소비자 중 63.7%가 동네 의원을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75.0%는 '고령자에 특화된 병·의원이 생긴다면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고령자들의 편의성과 접근성 등 고령자 특성을 반영한 전문의·전문병원의 확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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